주식·채권 동반 강세…원화, 강세 출발 후 약세 전환
예상과 다르지 않은 금리인상… 금융시장 '안도'
미국 금리인상이 기존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평가에 금융시장이 22일 안도했다.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로 상승했고 채권도 강세(채권금리 하락)를 보였다.

원화값은 강세로 출발했다가 장 막판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0.44% 오른 2,496.02에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2,500선을 넘기도 했다.

코스피가 장중 2,500선을 웃돈 것은 지난달 5일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 2천123억원, 818억원 각각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처럼 코스피가 강세를 보인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1.50∼1.75%로 올렸지만 예상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평가가 우세했기 때문이다.

연준의 올해 금리인상 횟수 전망은 세 차례를 유지했고 물가 전망도 그대로 유지됐다.

다만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57% 내린 871.62에 마쳤다.

장중에 890선을 넘기도 했지만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서며 장 막판 바이오주 중심으로 급락세가 나타났다.
예상과 다르지 않은 금리인상… 금융시장 '안도'
원화 가치는 안도감에 강세로 시작했으나 점차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7.3원 내린 1,065.0원으로 개장했다.

연준 점도표상의 연중 금리인상 횟수를 3회로 유지하자 원화 가치가 상승한 것이다.

그러나 장중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우려가 커지며 결국 0.4원 오른 1,072.7원으로 마감했다.

10년 만의 한미 금리역전에도 FOMC 불확실성 해소에 국내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채권값 상승)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3.5bp(1bp=0.01%p) 내려 연 2.256%로 마쳤고 1년물은 0.6bp 하락해 연 1.886%로 마쳤다.

또 5년물은 2.8bp, 10년물은 2.9bp 각각 내렸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외국인이 올해 초 국내에서 채권을 많이 샀는데 이미 금리역전에 대해서는 다 예상을 하고 있었다"며 "금리역전 문제만으로 국내에서 자본유출이 발생하거나 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