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30주년’을 기념해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인천공항 아시아나항공 격납고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제공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인천공항 아시아나항공 격납고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제공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가족친화경영을 통한 기업문화 혁신에 힘쓰고 있다.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아시아나항공은 다양한 직원 복지 프로그램을 갖춰 대학생 취업 선호 기업조사에서 매년 상위권에 오를 정도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적인 ‘여초기업’인 아시아나항공은 출산·육아휴직, 보육비 지원 등 제도를 통해 여성들이 일하기 좋은 기업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여성 인력에 대한 배려와 양성평등원칙 등 여성친화적인 분위기를 조성해 육아에 대한 걱정을 최소화하면서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난임치료를 위한 휴직 기회를 부여함은 물론 태교음악 CD 제공과 출산 축하금 제도 등을 통해 출산을 장려하는 사내문화도 구축했다. 경력단절 없이 자신의 경력을 쌓아가는 여직원 수는 매년 늘어 2016년 기준 96%(만 8세 이하 자녀가 있는 여직원)가 육아휴직제도를 이용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매주 금요일을 ‘가족의 날(패밀리 데이)’로 지정해 오후 5시 정시 퇴근을 독려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임직원의 직계가족은 물론 배우자와 그 직계가족에게 매년 일정수의 직원복지용 할인항공권을 제공해 국내 및 해외여행을 즐길 기회를 주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2016년 농림축산식품부와 여성가족부가 공동 주관한 ‘가족사랑 실천 모범사업장’으로 선정됐다.

직원과 자녀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임직원 자녀를 대상으로 방학기간 영어캠프를 열고 사이버캠퍼스를 통해 직무, 외국어, 교양, 독서경영에 대한 온라인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입시 전문가로부터 대입입시전략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아름다운 부모교실’을 열어 대입 자녀를 둔 임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1사1촌 행사도 하고 있으며, 캐빈본부에서는 매년 여름방학에 직원들과 자녀들을 초청해 공연을 선보이는 ‘드림 매직콘서트’를 열고 있다. 비보이 뮤지컬, 클래식 교향악단 등을 사내로 초청해 문화콘텐츠를 선보이는 ‘오즈(OZ)의 문화여행’ 시리즈도 운영하고 있다.

금호건설은 연차휴가 신청사유 보고 강요하지 않기, 매월 1일 이상 사용하기 등으로 직원들의 연차휴가 사용을 독려하고 있다. 전보 발령을 받은 직원에게는 재충전 휴가를 보내도록 돕고 임직원의 생일 또는 결혼기념일에는 선물을 지급한다. 에어부산은 출산 장려 차원에서 난임치료 휴직, 출산 축하금, 최대 1년까지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육아휴직 등의 제도를 갖췄다. 신나는 직장 문화를 위해 각종 동아리 활동을 장려하고, 매주 금요일을 ‘스마트 데이’로 지정해 오후 5시 정시퇴근을 독려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5월 김해국제공항 인근에 지하 2층~지상 9층 규모의 사옥을 준공했다. 저비용항공사(LCC) 중 유일한 사옥으로 피트니스센터, 체육관, 카페 등 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부대시설이 마련돼 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