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겨울 꿈을 향해 뛰는 모두가 선수다.’

지난달 25일 폐막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때 한화그룹이 인터넷에 선보인 응원 캠페인 ‘나는 선수다’ 편의 광고 카피다. 이 광고에는 유명 동계올림픽 선수나 인기 연예인이 등장하지 않는다. 스케이트 날을 관리하는 장비 전문가부터 스키장 슬로프의 설질 관리 전문가, 경기마다 대한민국을 응원하는 국민에 이르기까지 성공적인 올림픽을 만들어가는 모두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선수들만의 올림픽’이 아니라 ‘모두의 올림픽’이라는 관점에서 차별화를 꾀했다. 이 덕분에 한화의 캠페인 광고는 지난달 28일까지 유튜브에서만 531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한화는 광고 외에 올림픽의 상징인 성화봉 9640개를 제작해 조직위원회에 지원했다. 화약 기업의 특성을 살려 올림픽 개·폐회식과 오는 9일 개막을 앞둔 패럴림픽까지 총 35번에 달하는 불꽃놀이 행사도 선보인다.

SK이노베이션이 선보인 ‘2018 평창 모두의 응원을 더해주세요’도 유튜브 기준 조회수 458만 건을 달성했다. 사진 또는 그림들에 효과를 줘 ‘움직이는 그림’을 만드는 모션그래픽 기술을 접목해 화제를 모았다. 비디오 영상과 애니메이션 기술 등을 이용했다.

포스코의 ‘세상에서 가장 강한 철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인간에게’ 광고도 인기를 누렸다. 포스코가 제작한 한국형 썰매를 소재로 삼은 이 광고는 철이 제련되는 과정을 보여준 뒤 썰매를 타고 경기장에서 치열하게 승부를 벌이는 장애인 아이스하키팀의 모습을 그렸다. 387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KT가 선보인 ‘금메달 유망주 최민정 선수의 승리 비결’ 편도 인기를 끌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인 최민정 선수를 소개하면서 KT도 5세대(5G) 이동통신 경쟁에서 앞서나가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최민정 선수가 광고처럼 실제 여자 1500m와 3000m 계주에서 2관왕을 달성하며 조회수 325만 건을 달성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