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볼리보다 더 빠른 속도로 예약판매 접수를 올리고 있는 렉스턴 스포츠. (사진=쌍용차 홈페이지)
티볼리보다 더 빠른 속도로 예약판매 접수를 올리고 있는 렉스턴 스포츠. (사진=쌍용차 홈페이지)
국내 유일의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가 쌍용자동차의 역대 최단기간 1만대 판매를 눈앞에 두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렉스턴 스포츠는 이번 주 예약판매 1만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지난달 9일 공식 출시돼 한 달만에 1만대 판매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렉스턴 스포츠는 1월말 누계 기준 9000대를 넘어섰다. 이날 오후까지 9500여 대 판매를 기록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과 같은 흐름이면 2004년 렉스턴, 2015년 티볼리보다 1만대 판매 기간이 더 짧아 최고 인기 모델로 부상할 조짐이다. 티볼리는 1만대 판매까지 출시 이후 40여 일이 걸렸다.

쌍용차 관계자는 "렉스턴 스포츠의 판매량 집계 속도가 역대 내수 차종 가운데 가장 빠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렉스턴 스포츠는 승용 모델도 아니어서 시장도 놀란 반응이다. 2300만원 선부터 시작하는 가격에 소비자들도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렉스턴 스포츠는 평택 조립3공장에서 G4 렉스턴, 구형 코란도 스포츠(수출용)와 같이 생산된다. 매달 적정 생산대수는 2500대 정도여서 지금 주문하면 최소 두 달 이상은 기다려야 출고할 수 있을 만큼 대기수요가 몰리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 1월 국내에서 7675대를 팔아 한국GM(7844대)에 바짝 다가갔다. 쉐보레가 2분기 출시 예정인 에퀴녹스 이전까지 별다른 신모델이 없는 상황이어서 '내수 3위' 싸움이 한층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