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찬 스마트사운드 대표가 스키퍼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김정은 기자
이만찬 스마트사운드 대표가 스키퍼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김정은 기자
스마트사운드에서 내놓은 스키퍼(skeeper)는 국내 최초의 스마트 청진기다. 귀엽고 말랑말랑한 촉감의 제품을 가슴에 대면 심장 박동을 분석한 뒤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으로 개인 맞춤형 건강 관리까지 해준다.

태아 상태를 확인하고, 엄마의 심장소리를 녹음한 뒤 클래식 음악과 믹싱해 태교용 ‘엄마 심장소리 음악’을 제작할 수 있어 임신부에게 인기가 좋다. 예비 엄마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임신 및 출산 필수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엄마 심장소리 음악’ 인기

스키퍼는 의료용 전자청진기 수준의 정밀도와 음성 처리 기술을 구현했다. 미세한 소리까지 포착하는 마이크로폰 심박음 증폭 기술과 잡음을 제거하는 기술 등도 적용했다. 개발에만 3년 이상 걸렸다. 헬스케어 서비스는 서울대 의과대학과 공동으로 개발했다.

자체 개발한 심장소리 분석 알고리즘을 적용해 심박수를 지표화하고 시각화했다.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앱을 통해 실시간 심박수를 확인할 수 있다. 측정한 정보를 분석해 심박수, 심장 나이, 스트레스지수, 식이 및 운동정보 등을 제공한다. 사용 목적에 따라 앱을 세 가지로 구분했다. 임신부와 태아 건강용 ‘스키퍼 마마’, 영유아용 ‘스키퍼 베이비’, 어른용 ‘스키퍼 하트’ 등이다.

◆카페인 알코올 등 민감도 측정

스키퍼 마마는 태아의 심장소리 듣기, 임신부 건강관리 프로그램, 스트레스 관리, 엄마 심장소리를 이용한 태교음악 제작 등의 기능이 있다. 세계 최초 특허기술인 엄마 심장소리 음악은 태교음악이나 자장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임신부들의 호응이 높다.

이만찬 대표는 “엄마의 심장소리 음악은 아기에게 정서적인 안정을 주고 두뇌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며 “태교음악과 자장가를 사용자 취향대로 쉽게 제작할 수 있는 게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스키퍼 베이비는 영유아의 심박수를 분석해 건강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어른용 스키퍼 하트 앱은 운동 회복도, 카페인·알코올 민감도 등 다양한 건강지표를 확인하고 효과적으로 몸 상태를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해 중장년층에게 인기가 좋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반려동물용 제품도 곧 출시

스키퍼는 온라인몰과 유아용품 전문점 등에서 판매 중이다. 가격은 12만원대다. 입소문만으로 출시 1년 반 만에 3000개 이상 팔렸다. 제품의 독창성 덕분에 해외에서도 반응이 좋다. 중국 일본 미국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에서 바이어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스마트사운드는 다양한 후속작을 준비 중이다. 반려동물용 스키퍼를 올해 상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이 대표는 “동물병원 전문가용과 일반용 두 가지로 심박수 측정 정확도는 높이되 가격은 낮췄다”고 설명했다. 기존 스키퍼에 체온계 기능을 접목한 신제품도 곧 출시한다.

측정한 심장박동수 데이터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해 빅데이터화하는 작업도 하고 있다. 스마트사운드는 삼성SDS 엔지니어 출신인 이 대표가 2011년 설립한 헬스케어 중소기업이다.

◆‘이달의 으뜸중기 제품’은 이메일(jkim@hankyung.com)로 신청받습니다.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event.hankyung.com)를 참조하세요.

◆1월 으뜸중기 제품 △휴먼라인-마음을 맡기는 멘탈닥터 △아프로윈-웨어러블 블루투스 스피커 △스마트사운드-임신부 필수품 스키퍼 △이테크-우리아이 수호천사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