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과 LS전선 등 국내 주요 전선업체의 올 상반기 실적이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와 업황 개선 등 요인에 힘입어 큰 폭으로 개선됐다.

대한전선은 올 상반기 매출이 76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534억원보다 16.3% 증가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233억원으로 91% 증가했다. 당기순손실은 38억원으로 지난해 289억원에서 크게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과거 비핵심 자산에 대한 투자 손실을 회계 장부에 반영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회사 관계자는 “초고압케이블 등 고수익 제품 매출 비중이 높아지면서 영업이익률이 1.5% 수준에서 3.1%로 배 이상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LS전선도 이날 상반기 매출이 1조709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9% 감소한 423억원에 그쳤지만 순이익은 158% 급증한 488억원을 기록했다. 조선업 등 업황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소폭 하락했지만 비핵심 자산 매각 등으로 순이익이 늘었다. LS전선은 고부가가치 제품 수주에 잇따라 성공해 하반기 실적 역시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