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가 31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09% 내린 7,519.95로 마감해 전날에 이어 하락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전일 종가 대비 0.42% 하락한 5,283.63으로 마쳐 6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0.13% 오른 12,615.06으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유럽 600 지수는 0.13% 하락했다.

이들 지수는 개장 이후 상승세를 타다가 오후 들어 상승폭을 반납하는 흐름을 보였다.

FTSE 100 지수는 테리사 메이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이 오는 6월 8일 조기총선에서 과반의석을 잃을 수 있다는 한 여론조사가 공개되면서 영국 파운드화가 하락하자 오름세를 보였지만 상승폭을 지키지 못했다.

국제 유가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에너지주들이 하락세를 보였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 회원국의 감산 합의 연장에도 불구하고 감산분이 미국 셰일오일 증산분을 상쇄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서부텍사스원유와 북해 브렌트유는 이날 오후 5시 현재(런던시간) 전날 대비 3%대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또 미국 JP모건체이스와 BOA가 2분기 트레이딩 부문 매출이 감소했다고 발표해 은행주들도 약세를 보였다.

개별종목 중에는 에릭슨 주가가 스웨덴 민간 벤처캐피털 세비안 캐피털의 지분 매입 소식에 4% 상승했다.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