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펠르랭소사이어티(MPS: Mont Pelerin Society) 서울총회 참석을 위해 속속 입국한 주요 인사들은 총회 기간인 9일 치러지는 한국 대통령선거에 큰 관심을 내비쳤다.

지난 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와 만난 라스 피터 핸슨 미국 시카고대 교수(2013년 노벨경제학상 수상)는 “불확실성은 경제 정책과 경제 주체들의 투자결정, 민간·공공부문의 의사결정 과정에 영향을 미친다”며 “좋은 정치인은 정책 불확실성을 줄이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도착한 버웰 벨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민주적으로 지도자를 뽑는 시점에 한국을 방문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1일 입국한 허버트 그루벨 캐나다 사이먼프레이저대 명예교수는 한국 주요 대선후보의 복지정책에 관해 “재정을 확보하는 문제, 복지를 확대한 뒤의 여파에는 책임지지 않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MPS는 1947년 프리드리히 하이에크(1974년 노벨경제학상 수상)가 루트비히 폰 미제스 등과 함께 자유주의 경제 이념을 연구·전파하기 위해 창립했다. 냉전시대에는 공산주의·사회주의 이념과 대립각을 세웠고, 냉전 후에는 케인스주의 등과 경쟁하는 자유주의 경제학의 본산이다.

한국에서 총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9일 시장경제, 복지, 성장, 불평등, 조세, 한국 경제 등을 주제로 총 10개 세션이 열린다.

인천=홍윤정/추가영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