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위안화 최장기간 절하 행진을 깨고 13일 만에 고시 위안 값을 끌어올렸다.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센터는 22일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30% 하락한 달러당 6.8779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환율을 내린다는 것은 위안화 가치를 그만큼 절상한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2005년 위안화 기준환율 집계 이래 최장기간을 기록했던 12일 연속 절하 행진은 이날로 끝을 맺었다.

이날 절상 폭은 지난달 31일 이후 약 3주 만에 가장 컸다.

미국 달러가 대선 이후 줄곧 10거래일 동안 이어온 상승세에서 벗어나 약세를 보인 것이 위안화 절상 요인으로 작용했다.

달러 가치는 그간 지나치게 많이 오른 데다가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반락했다.

16개 주요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환산한 월스트리트저널(WSJ) 달러 지수는 21일(현지시간) 전날보다 0.5% 하락한 91.21까지 내렸다.

역외시장에서 22일 오전 10시 50분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6.9036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역외시장 위안화 환율은 전날 오후 3시(한국시간)께 한때 달러당 6.9181위안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찍고 반락했다.

역내시장에서는 같은 시간 소폭 하락한 달러당 6.8880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7일짜리 역레포(역환매조건부채권) 거래로 시중에 1천억 위안, 14일짜리 역레포 거래로 800억 위안, 28일짜리 역레포 거래로 150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heev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