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영향력 있는 인물' 18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이 블룸버그통신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50인’ 중 18위에 올랐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발화 사태에 대해 20억달러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리콜을 단호하게 결정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2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위에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뽑혔다. 앞으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과정이 세계 금융시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며, 유럽 금융 중심지로서 런던의 위상을 지키고 은행·보험회사·투자회사들이 런던에서 영업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메이의 손에 달려 있다는 게 선정 이유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4위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차지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CEO)는 5위에 올라 기업인으로는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각각 6위, 7위, 8위에 선정됐다. 9위에는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이, 10위에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의 부패 혐의 재판을 맡고 있는 세르지우 모루 판사가 뽑혔다.

기업인 중에선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CEO가 11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마윈(馬雲) 회장이 17위, 소프트뱅크 설립자이자 CEO인 재일동포 3세 손정의 회장이 25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39위, 중국 최고의 부동산 부자인 왕젠린(王健林) 완다그룹 회장이 43위에 올랐다.

가장 영향력 있는 50인은 블룸버그통신 기자와 데스크들이 추천한 후보 100여명 가운데 선임 데스크들의 심사와 투표를 거쳐 선정됐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