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중견 해운사인 고려해운, 장금상선, 흥아해운과 함께 ‘미니 얼라이언스’(가칭)를 구축해 동남아 노선 확대에 나섰다. 한진해운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따른 동남아 노선 화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8일 현대상선에 따르면 미니 얼라이언스는 이달 말부터 15척의 선박을 투입해 네 곳의 동남아 노선을 운항한다. 한중·한일 노선과 동남아 노선에서 활약해온 중견 컨테이너선사 세 곳이 한진해운이 빠진 자리를 메우기 위해 현대상선과 공동 운항하기로 한 것이다.

신규 노선은 ‘한국~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한국~인도네시아’이며, 한진해운 대체 노선은 ‘한국~인도네시아’와 ‘한국~베트남, 태국’이다. 현대상선은 5000TEU급 컨테이너선 1척과 2800TEU급 1척, 2200TEU급 2척, 1700TEU급 1척 등 총 5척의 컨테이너선을 신규 투입할 예정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한진해운 사태로 인한 동남아 노선 화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