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은 증권 계열사인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의 통합을 위해 1일 통합추진단을 출범시켰다.

KB금융은 금융위원회 승인을 거쳐 지난달 31일 인수대금 납부를 완료하면서 현대증권을 계열사로 편입했다. 지난 3월 말 현대증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두 달여 만이다. 통합 증권사의 자기자본은 3조9000억원으로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에 이어 증권업계 ‘빅3’로 올라서게 됐다.

통합추진단은 앞으로 통합 관련 주요 의사결정과 통합 작업을 총괄하는 통합추진위원회, 통합 일정관리 등을 맡는 프로젝트 관리 조직(PMO), 통합 실행 업무를 진행하는 통합추진팀으로 구성됐다. 통합추진위원회는 김옥찬 KB금융지주 사장, 전병조 KB투자증권 사장,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 등으로, PMO는 임원급 단장과 실무진으로 꾸려졌다.

KB금융은 현대증권 인수로 계열사간 협업을 강화하고, 자산 관리(WM)·기업투자금융(CIB) 분야에서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에 쏠려 있던 사업 포트폴리오도 균형을 잡게 됐다. KB손해보험에 이어 현대증권까지 인수하게 되면서 KB금융의 비(非)은행 부문 비중은 40%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현대증권 편입을 계기로 소비자에 대한 금융 서비스를 자본시장의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해 국민의 재산 증식과 중소기업의 성장에 더욱 기여하겠다”며 “금융산업 발전을 위한 새로운 토양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