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 2016년 세계 상위 2천개 기업 리스트 발표

중국의 은행들이 포브스 선정 '2016년 세계 상위 2천개 기업' 순위에서 1∼3위를 휩쓸었다.

우리나라 기업은 삼성전자가 18위에 오른 것을 포함해 67개가 포함됐다.

2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공개한 '2016년 세계 상위 2천개 기업'(The World's Largest Companies 2016) 리스트를 보면 중국공상은행과 중국건설은행, 중국농업은행이 나란히 1, 2, 3위에 올랐다.

중국공상은행은 4년째 1위를 유지했다.

14년째 발표된 이 순위는 기업의 매출과 이익, 자산, 시장가치 등을 따져 산정됐다.

지난해 4위에 올랐던 중국은행은 2계단 하락해 6위가 됐다.

이는 중국의 경제성장 속도가 느려지면서 영업이익이 타격을 입은 탓으로 포브스는 분석했다.

투자 귀재 워런 버핏이 회장인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해보다 1계단 올라 4위가 됐다.

또 JP모건도 1계단 올라 5위가 됐으며, 애플은 12위에서 8위로 올라섰다.

중국 및 미국기업이 아닌 기업 중에서는 일본의 도요타자동차가 유일하게 10위 안에 들었다.

저유가가 지속하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에너지기업들은 순위가 낮아졌다.

엑손모빌이 7위에서 9위로 내려앉았고, 페트로차이나는 8계단 낮은 17위로 추락했다.

우리나라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와 같은 18위에 올랐고, 한국전력은 작년 171위에서 올해에는 97위로 점프했다.

현대자동차(108위), SK홀딩스(247위), 신한금융그룹(271위) 등도 이름을 올렸다.

국가별로는 2천개 기업 중에 미국기업이 586개로 가장 많았다.

우리나라는 중국(249개), 일본(219개), 영국(92개)에 이어 5번째로 많았다.

2천개 기업의 이익 총액은 2조4천억 달러(약 2천839조 원), 매출은 35조 달러, 자산은 162조 달러, 시장가치는 44조 달러로 집계됐다.

시장가치는 글로벌 저성장과 상품가격 하락, 주식시장 침체 등으로 말미암아 지난해보다 8% 하락한 것이라고 포브스는 설명했다.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