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17일 한국양계농협에서 홍콩으로 국산 계란 14t(24만개·3만5천달러)을 수출한다고 밝혔다.

홍콩이 2014년 5월 국내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를 이유로 한국산 가금제품 수입을 금지한 지 2년 만이다.

지난 2월 28일 한국이 AI 청정국 지위를 회복하고 수입 위생 요건을 갖춰 3월 11일자로 계란을 포함한 신선 가금제품의 홍콩 수출길이 다시 열렸다.

그러나 지난달 말 경기도 지역에서 AI가 발생해 수출이 지연됐다.

결국 AI 비발생 지역인 영남지역으로 수출 작업장을 바꿔 계란을 수출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수출한 계란은 다음 달 초부터 홍콩 최대 대형 할인매장인 AEON 등 8개 유통 매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한국산 계란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내달 7일 홍콩에서 한식 계란요리 조리법 홍보 등 판촉 행사를 연다.

이번 수출이 최근 공급 과잉에 따른 계란 수급 불안을 해결하고 양계농가 소득 증대 등으로 계란 생산을 안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농식품부는 기대했다.

(세종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ri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