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지난해 3월 중국 알리바바 그룹이 운영하는 해외 직구(직접구매) 온라인쇼핑몰인 티몰에 입점한 후 1년간 주문건수 42만건, 매출 80억원을 거뒀다고 4일 밝혔다.

이마트의 지난해 한해 실적(매출 기준)은 티몰 글로벌 한국관에 입점한 전 업체 중 2위, 유통업체 중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티몰 이마트관은 한류상품을 중심으로한 가공식품과 생활용품등을 중심으로 100여 가지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이후 점차 상품수를 늘려 현재는 500여 종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자료=이마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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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상품군은 한방 샴푸, 여성용 위생용품, 홍삼과 한국 식자재 등으로 집계됐다. 국내에서 인기를 끈 허니버터 관련 가공식품도 매출 상위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이마트는 현재 500개 수준인 티몰 운영 상품수를 연내 4000개 가량으로 끌어 올려 올해 매출 2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웠다.

우선 중소기업 자체브랜드(PB) 상품과 화장품 등 운영 상품수를 더욱 늘리기로 했다.

이에 4월부터는 최저가 콘셉트의 PB브랜드인 '노브랜드' 상품 판매를 시작한다. 중국에서 인기 있는 한국의 유명 화장품, 산아제한 정책 해제로 인해 수요가 늘 전망인 유아용품군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티몰 관련 물품의 배송 경쟁력도 더욱 높혔다고 전했다. 기존 이마트 가든5 점에서 담당하던 티몰 상품 배송을 지난 2월 본격 가동한 NE.O 002 김포센터로 이관, 자동화를 통해 효율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최덕선 이마트몰 글로벌비즈팀장은 "중국인들이 한류 열풍을 통해 접한 상품들을 중국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판매 상품군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피코크 등 PB 상품 판매로 우수 중소기업의 수출을 돕는 한편 이마트관만의 차별화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이마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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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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