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의 자회사 마이(마<蟲변+馬>蟻)금융그룹(앤트파이낸셜그룹)이 대규모의 펀딩을 추진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8일 보도했다.

마이금융그룹은 지난해 450억 달러 규모의 1차펀딩을 마친 바 있다.

정통한 소식통은 마이금융그룹이 기업가치를 500억~600억 달러로 끌어올리기 위해 2차 펀딩에 나섰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투자자를 물색하기 위한 협상이 진행 단계여서 정확한 자금 조달 규모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협상이 4월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마이금융그룹은 1차 펀딩에서 중국의 4개 보험사를 포함해 십여개 투자자들로부터 출자를 받은 바 있다.

2차 펀딩이 성공하면 그룹의 기업가치는 지난해 12월 기업가치를 620억 달러로 끌어올린 미국 우버에 필적할 전망이다.

마이금융그룹의 주력 사업은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淘寶)와 티몰티몰(天猫)의 결제 시스템을 담당하는 알리페이로, 중국 온라인 결제시스템 시장에서 58%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마이금융그룹은 이밖에도 개인에 대한 사회신용평가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세서미 크레디트, 개인과 영세기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은행 마이뱅크, 머니마켓펀드(MMF)인 웨바오 등을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다.

그룹 대변인은 2차 펀딩 추진설에 대한 확인을 거부했다.

대변인은 또 중국 언론에서 기업공개가 내년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고 있는 것과 관련,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다는 것을 부인하지는 않겠지만 일정은 마련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성대 기자 js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