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미국에 '식품 연구개발(R&D)센터'를 열고 한식 글로벌 사업의 영토 확장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플러튼(Fullerton)에 냉동·상온 제품을 연구개발하는 R&D센터를 구축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2년에 설립한 중국 R&D센터에 이은 CJ제일제당의 두 번째 해외 식품 연구소다.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는 1일 열린 개소 행사에서 "한식 글로벌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R&D 역량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며 "세계 30여곳에서 R&D센터를 운영하는 글로벌 식품회사 네슬레처럼 CJ제일제당도 세계적인 식품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R&D센터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 식품 R&D센터는 글로벌 전략 품목인 냉동식품과 소스 연구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미국 냉동식품 시장이 38조원 규모로 거대한데다 최근 다양한 국가의 전통식품 시장이 성장하는 점을 반영해 한식 기반 냉동식품 개발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현재 6명인 연구인력은 연말까지 8명으로 확대하고, 전문성을 갖춘 현지 인력을 지속적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또한 CJ제일제당은 냉동요리 선진 제조기술을 벤치마킹해 국내 및 미국에서 판매하는 제품에 적용, 새로운 한식 카테고리 제품으로 'K-푸드' 시장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 식품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만두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기존 제품 현지화 및 신규 제품 개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의 글로벌 전략제품인 냉동만두는 미국 식품시장에서 '한국식 만두(K-Mandu)'라는 새로운 장르를 창출하며 연 매출 1천억원대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