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40여일 만에 배럴당 30달러선에 올라섰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이 전날보다 1.44달러 오른 배럴당 30.66달러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30달러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달 6일(30.76달러) 이후 40여일 만이다.

세계 1·2위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및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카타르와 베네수엘라는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만나 지난달 11일 수준에서 산유량을 동결하기로 합의했다.

감산이 아닌 동결이지만 OPEC의 회원국과 비(非)회원국 사이에 산유량 제한 합의가 이뤄진 게 15년래 처음이어서 2014년 7월부터 지속되는 유가 하락세가 멈출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경제제재 해제 후 원유 시장에 등장한 이란이 빠졌다는 점에서 현재의 공급 과잉 현상을 해소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퍼지면서 유가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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