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이 5억원 상당의 제주 감귤을 구매해 가격하락과 소비감소로 이중고를 겪는 감귤 농가 돕기에 나섰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를 통해 감귤 약 4만 상자(10kg들이)를 구매하기로 했다.

구매한 감귤은 전국의 방문판매 특약점 및 아모레 방문판매인 3만7천여명과 2천300여개 아리따움·이니스프리 매장으로 이번 주부터 이달 말일까지 차례로 전달된다.

이에 더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제주 감귤 원·부재료 사용을 확대하는 등 감귤 농가와의 상생 발전을 위한 중장기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연간 약 1억1천만원 상당의 제주 감귤 원물 16t을 구매해 오설록, 이니스프리 등에서 392개 제품의 원료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이니스프리는 전 제품의 70%가량을 제주감귤지로 제작한 단상자를 사용해 친환경성을 높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주도하는 제주창조경제혁신 제2센터도 지역 기관과 함께 제주 감귤 활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회장은 "아모레퍼시픽은 1979년 녹차밭 개간을 시작한 이래 오늘날까지 제주와 소중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며 "아모레퍼시픽의 작은 응원이 제주 감귤 농업인들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10월 제주창조경제혁신 제2센터 개소를 시작으로 그린뷰티밸리와 원료마을 조성, 이니스프리 모음재단 설립, 상생펀드 기금 출연 등 발표로 제주와의 지속적인 동반성장의 기회를 마련했다.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jiho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