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사업자가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 단지에 투자할 수 있도록 신용등급 등 투자 요건이 완화된다. 이에 따라 인천 영종도 등에 조성을 추진 중인 카지노 리조트단지 프로젝트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종합병원 용지에 의료관광호텔을 지을 수 있고 중견기업 규모 이하 사업장에 대한 근로자 휴가비 지원도 추진된다.

정부는 3일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한 제2차 관광진흥확대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국내 관광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최근 정체 상태에 있는 국내 관광 총량(수요)을 해마다 10% 이상 늘려 지난해 23조8000억원인 내국인의 국내 관광시장 규모를 2017년까지 30조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봄·가을에 22일을 관광주간으로 지정하고 이 기간에 각급 학교의 단기 여행방학을 실시할 계획이다. 근로자의 휴가비용을 정부와 기업이 각각 1인당 10만원씩 총 20만원을 지원하는 근로자 휴가지원 제도도 시범 도입한다.

박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내국인의 국내 관광 연간 지출액 총액이 24조원 정도인데 이에 따른 고용유발 효과는 약 50만명”이라며 “국내 관광이 10%만 증가해도 큰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영종도 카지노의 사업자 적합성 여부는 이달 중 결정될 전망이다. 강신원 인천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영종도 카지노 사업자가 조속히 확정돼 국내 대표적인 관광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