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시대 '예금+α' 찾습니까…수익률 年10% 가능합니다
유럽 국가들의 추가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과 유럽 은행의 자본 확충 및 대규모 채권만기 도래 등에 따른 금융불안으로 향후 증시의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안정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주가연계증권(ELS)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ELS에 대한 개념부터 최근 시장환경에서 유망한 ELS까지 자세히 살펴보자.

ELS는 주식 또는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활용, 기초자산 가격에 연동돼 수익이 결정되는 상품이다. 원금보장 유무에 따라 원금보장형과 부분보장형 및 비보장형 상품으로 나뉜다.

또 기초자산에 따라 지수형과 개별 종목형 등으로 구분된다. 만기조건에 따라 장단기 자금의 성격별로 1년만기 상환형 및 3년만기 조기상환형 등이 있다. 이밖에 일정 조건 충족 시 매월 수익금을 지급하는 월지급식 상품도 나와 있다.

○ELS의 장점과 유의점

ELS는 적은 비용으로 주가지수에 투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원금 보장형, 부분보장형 및 비보장형 등 본인의 투자성향에 맞춰 다양한 상품구조를 고를 수도 있다.

하지만 ELS는 향후 주가가 어느 방향으로 변동될 수 있느냐는 확률로부터 출발하기 때문에 주가의 방향성을 예측하고 상품구조를 자세히 살핀 후 가입해야 한다. 지금 당장 주가가 오른다고 무조건 상승형을 선택하기보다는 만기 때의 지수를 염두에 두고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주가지수연동상품은 원금의 90% 이상을 채권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파생상품에 운용하기 때문에 수익률이 그다지 높지 않다. 또 일부 ELS펀드는 주가하락폭이 클 경우 원금 보전이 안되기도 한다. 또 확정수익은 펀드 만기 시 지급하고 중도 환매 땐 고율의 수수료를 내야 하기 때문에 투자 기간과 펀드 만기를 일치시켜야 한다.

○ELS의 변천사

ELS는 2003년에 처음 등장했다. 2003년 증권거래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장외파생금융상품업 겸영 인가를 받은 대우, 굿모닝신한(현 신한투자), LG투자(현 우리투자), 삼성, 하나, 동원(현 한국투자) 등 6개 증권사가 ELS를 출시할 수 있었다. 삼성증권이 2003년 3월 국내에서 최초로 ELS를 발행했다. 초기 ELS는 전액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이었으나 2004~2005년 6개 증권사 외에 다른 증권사들도 ELS를 발행하게 되면서 시장이 확대됐고, 고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를 대상으로 원금비보장형 상품도 출시됐다. 최근에는 월지급식 ELS 등 시장 상황과 고객 니즈(욕구)에 맞춘 다양한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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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투자환경에 적합한 ELS는

최근 글로벌 증시 상황을 보면 유럽의 장기대출 프로그램 시행 등에 따라 유로존(유로화사용 17개국)의 유동성 리스크가 완화되고 있다. 게다가 추가 대출이 2월 중 실시될 것이란 점은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당초 예상보다 경기지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심리도 개선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유로존을 비롯한 선진국들의 재정부채 문제가 여전히 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해 주식시장의 상승세는 완만히 진행될 것으로 판단한다.

ELS 상품은 원금보장형보다는 원금 비보장형 상품구조가 수익률 제고 측면에서 바람직하다. 단 개별종목보다는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상품의 원금손실구간이 낮으면서 조기상환 조건이 있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짧은 기간에 높은 수익를 획득할 수 있는 방법이다.

최근 판매된 원금비보장형 원스타 ELS 중에서는 대신 ELS1784호, 미래에셋 ELS 3170호가 있다. 두 상품 모두 6개월 이후 코스피 지수가 가입일 시점 기준 5% 이상 하락하지 않으면 세전 연 10% 이상의 높은 수익을 확보할 수 있고, 최초 조기상환에 실패하더라도 단계적으로 조기상환 조건이 낮아지면서 조기상환 확률이 높아지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지난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2014년 말까지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당분간 저금리 기조는 유지될 전망이다. 공공요금 인상 등 물가불안까지 가세하면서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최소 물가상승률 이상의 ‘정기예금+α’ 수익률에 대한 욕구도 높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베이비부머들이 은퇴를 시작하면서 노후자금 마련 등의 니즈 역시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매월 일정일에 안정적으로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월지급식 ELS에 대한 투자도 추천한다.

월지급식 ELS는 기초자산이 크게 하락하지 않는 한 조건충족 시 매월 일정일에 이자가 지급되는 상품이다. 만기에 원금손실이 발생하더라도 매월 받은 수익금과 합산하면 손실분을 상쇄하거나 오히려 플러스 수익을 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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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는 수익 실현시점이 분산된다는 장점도 있다. 예를 들어 3년 만기 시점에 30~40%의 수익이 한꺼번에 발생할 경우 세금 부담이 커지지만 매월 나눠서 수익금을 분배 받으면 과세 시점을 분산할 수 있다.

최근 판매된 월지급 ELS는 대신ELS1787호와 한국부자아빠ELS2549호가 있다. 두 상품 모두 코스피200지수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를 기초자산으로 하고 있다. 대신ELS1787호는 매월 수익지급 평가일에 두 기초자산 종가가 최초기준지수 대비 55% 이상인 경우 세전 월 0.875%(연환산10.5%) 수익을 받을 수 있다.

배성민 <대신증권 컨설팅랩 과장 sm7322@daish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