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하는 '글로벌 이노베이션 포럼 2010'이 내일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경쟁을 넘어 협력으로'라는 주제로 열린다. 이번 포럼에는 빌 베이츠 미국 경쟁력위원회 부위원장 등 각국 경쟁력 전문가들이 참여해 국가경쟁력 문제에 대한 심도있는 토론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특히 세계경쟁력위원회(GCC)와 한국산업정책연구원(IPS)이 공동으로 연구, 발표하는 '세계 국가경쟁력 평가 2010' 결과에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노베이션은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서 언제나 화두일 수밖에 없다. 시장경제의 지속가능성 여부가 바로 이노베이션에 달린 까닭이다. 국가경쟁력 개념도 따지고 보면 한 국가의 이노베이션 역량의 총합이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포럼에서 발표되거나 논의되는 '세계 국가경쟁력 평가 2010''주요국의 국가경쟁력 제고 노력''글로벌 경제와 도시 경쟁력' '미래의 도시 경쟁력' 등은 정부, 기업 모두가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는 주제들임이 분명하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기존의 국가경쟁력 평가를 넘어 새로운 국가경쟁력 지표와 그에 따른 평가결과가 이번 포럼에서 공개된다는 점이다. 사실 그동안 세계경제포럼(WEF),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 등이 평가한 국가별 경쟁력 순위는 매년 심하게 들쭉날쭉하는 등 신뢰성 문제가 제기돼 왔던 게 사실이다. 물론 어떤 경쟁력 평가도 완전할 수 없겠지만 평가방법론을 포함해 구조적 오류를 최소화하는 노력은 반드시 지속돼야 한다. 이번에는 그런 오류를 최소화하자는 데 인식을 같이한 GCC와 한국산업정책연구원이 공동연구를 통해 경쟁력 평가결과를 발표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계기가 될 만하다.

글로벌 이노베이션 포럼은 세계 최고 권위의 국가경쟁력 지표개발 연구를 앞으로도 계속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런 노력이 쌓이면 세계 각국의 공동 번영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강구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포럼에 거는 기대가 작지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