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이 부동산보다 전망 밝아

중국이 내년 2분기 이후 화폐정책의 미세조정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21일 상해증권보(上海證券報)에 따르면 우샤오추(吳曉求) 중국인민대 금융증권연구소 소장은 `중국자본시장변혁과 국제화 포럼'에서 내년 상업은행들의 자기자본충족률 상향조정과 미국 달러화 가치 하락으로 인한 상품가격 상승, 경제성장의 가속화 등으로 내년 2분기 화폐정책이 중립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 소장은 내년 시중은행의 신규대출이 7조위안으로 올해보다 2조위안 이상 줄어들지만 이중 3천500억위안은 상업은행들의 핵심자본 보충에 사용되고 상장 은행들은 자기자본충족률을 맞추기 위해 3천억위안의 증자에 나설 전망이어서 자본시장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중국 경제가 9%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전제하고 올해 중국 경제의 목표가 `내수 확대, 성장촉진'이었다면 내년에는 `구조조정과 인플레이션 방지'여서 화폐정책이 확장적에서 중립적으로 바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우 소장은 부동산시장의 경우 가격상승이 다른 소비를 위축시키기 때문에 적절한 가격통제가 필요하겠지만 주식시장은 가격 상승이 소비활성화에 도움이 되므로 내년 재테크는 부동산보다 주식이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내년 경제의 쾌속성장과 화폐정책의 미세조정, 자금조달 압력, 미 달러화 가치 하락, 인플레이션 등 자본시장의 변수들이 너무 많다면서 특히 시중 유동성 위축은 금융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하이연합뉴스) 김대호 특파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