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직원들의 사회봉사활동 실적을 승진 심사에 반영한다. 최근 2년간 취득한 봉사 마일리지 평균시간을 따져 24시간 이상 2점,16시간 이상은 1점의 가점을 각각 부여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이 같은 인사제도를 내년 4월 초 실시할 예정인 직원 승진 심사 때부터 대리,과장,차장,부장 등 관리직 승진 대상자 전원에게 적용한다고 8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평소 승진 대상자들의 평가점수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회봉사 실적이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승진평가 총점은 100점 만점이다.

포스코가 인사 평가에서 사회봉사활동 가점 제도를 도입한 것은 "임직원들의 사회공헌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실적이 많은 직원들에게 혜택을 줘야 한다"고 강조해온 정준양 회장의 의지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는 올해부터 대졸 신입사원 공채 때 사회봉사 실적을 평가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입사지원서에 봉사활동 시간을 기재하고 인증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최근 포스코에 입사한 신입사원들의 봉사활동 시간은 평균 150시간(누적 기준)가량으로 일부 지원자들 중 학점과 토익 점수 등은 높지만 봉사활동 시간이 적어 불합격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 임직원들의 봉사활동 시간은 2004년 사회공헌그룹 신설과 동시에 대폭 늘어나기 시작했다. 직원당 평균 사회봉사 시간은 2006년 14.6시간에서 2007년 21.7시간,지난해 24.1시간으로 증가했다. 직원 참여율 역시 2006년 74.2%에서 2007년 88.9%,지난해 91.9%로 높아졌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