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지부장 이경훈. 이하 현대차노조)는 오는 30일 정기대의원대회를 통해 50억∼60억원에 이르는 내년 예산을 짠다.

노조는 오는 30일 울산공장 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전체 대의원 4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3차 회계연도 정기대의원대회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정기대의원대회는 1년에 한 번 예산을 편성할 때만 열린다.

노조는 이번 대의원대회에서 50억∼60억원 가량에 이르는 노조예산안을 올려 추인을 받을 예정이다.

예산안 규모는 예년과 크게 차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지난 10월부터 3대 집행부의 공식업무를 시작했지만 노조 확대운영위원회 결정을 통해 그동안 10월과 11월 두 달간의 가예산만 편성해 사용해왔다.

노조는 현재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이 진행 중이어서 일부에서는 교섭 마무리 후에 정기대의원대회를 열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예산이 확정되지 않으면 노조 사업을 제대로 집행할 수 없기 때문에 오는 30일 개최 일정을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임단협을 쟁의 없이 끝내면 좋겠지만 (협상에서) 지금의 사측 태도를 보면 한 판 싸움이 불가피한 상황이 올 수 있다"며 "이런 경우 쟁의행위 수순도 밟아야 하는데 정상적인 쟁의 예산을 집행할 수 없는 문제도 있어 올해 임담협을 제대로 치러기 위해서도 대의원대회를 하루빨리 개최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