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원전시스템 전문기업인 우리기술이 발광다이오드(LED)칩 사업을 본격화한다.

노선봉 우리기술 대표는 14일 “자회사 버티클에서 수직형 LED칩 개발에 성공해 다음달부터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삼성전자 등과 납품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회사는 이달 안에 월 3000장(월매출 30억원) 규모의 실리콘 웨이퍼를 처리할 수 있도록 생산설비를 확충한 뒤 내년 하반기까지 월간 생산능력을 5만장으로 늘릴 계획이다.

수직형 LED칩은 효율 및 밝기 등이 기존 수평형에 비해 월등해 LG이노텍 등 국내외 대기업들도 개발에 나서는 등 관심이 커지고 있는 분야다.그러나 공정이 어려워 세계적으로 크리와 오스람 등에서만 일부 물량을 제조하고 있다.노 대표는 “버티클의 칩은 구리기판을 사용해 생산성이 뛰어나고 가격경쟁력도 강하다”며 “공정관련 원천특허를 확보하고 있어 다국적 기업들의 특허 공세도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기술은 LED사업을 신규성장동력으로 삼고,지난 7월 LED칩 생산을 맡을 100% 자회사 버티클을 설립했다.신규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주가는 지난 5일부터 7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등 이달 들어 47.40% 급등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