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공학 벤처기업인 바이로메드가 미국 전문업체와 손잡고 항체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바이로메드(대표 김선영, 김용수)는 미국 항체 치료제 전문 기업 유레카(Eureka Therapeutics Inc.)와 항체 항암제 개발을 위한 기술제휴를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2일 발표했다. 항체 항암 치료제는 항원항체 반응을 극대화해 기존 항체의약품들의 한계를 극복한 차세대형 항체의약품을 말한다.

바이로메드 관계자는 "회사가 자체 확보한 독자적인 유전공학 기술과 글로벌 임상 경험,유레카의 항체 치료제 개발 기술을 결합할 경우 대표적인 기존 항체 치료제인 허셉틴(유방암 치료제)보다 효능이 우수한 차세대 항암제를 빠른 기간 내에 만들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공동개발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암세포 살상능력을 획기적으로 올릴 수 있는 유레카의 항체 조작기술을 항체의약품에 적용하면 대표적 기존 유방암 치료제인 허셉틴과 비교해볼 때 암세포를 살상하는 기능이 10배 이상 증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바이로메드는 2012년까지 이 제품의 전임상과 임상 1상을 완료할 계획이다.

김선영 바이로메드 대표는 "항체 의약품은 이미 검증된 제품이 다수 존재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임상 기간이 짧고,초기 단계에서 기술이 이전될 가능성이 높다"며 "블록버스터 대열에 오른 허셉틴보다 뛰어난 효능을 갖춘 항체 치료제를 빠른 시일 내에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