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무인 궤도 택시' 사업에 나선다. 이동희 포스코 사장과 노관규 순천시장은 25일 순천만 일대에 소형 경전철을 건설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순천시는 순천만 생태보호를 위해 주차장 등 생태공원 인근의 기반시설을 도심권으로 옮기고,국제습지센터에서 순천만까지 5㎞ 구간에 경전철을 건설할 계획이다. 소형 경전철 이름은 '소형 자동운행궤도차량(PRT:Personal Rapid Transit)'으로 정했다. 포스코건설 포스콘 포스데이타 등 포스코 출자사들이 지분 99.6%를 갖고 있으며 영국에 본사를 둔 벡터스(Vectus)에서 개발했다.

앞으로 관광객들은 주차장부터 생태공원지역까지 소형 경전철을 이용하게 된다. 소형 경전철은 한 대에 4~6명이 탑승할 수 있는 크기로,순천만에 40대 정도 설치할 예정이다.

소형 경전철은 제어시스템을 활용해 무인으로 운행되는 전기차량으로 소음이 낮고 배기가스 배출이 없는 친환경 교통시스템이다. 모노레일 위를 달리고 논스톱으로 운행되기 때문에 속도도 평균 시속 20~30㎞인 기존 모노레일 교통수단보다 빠른 45~60㎞에 달한다. 운행 간격도 지하철이 2분이라면 무인 택시는 최소 2.5초까지 단축될 전망이다.

목적지까지 정차 · 환승없이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초소형 차량과 경량 레일 궤도로 구성돼 설치비가 저렴하다. 건설비는 1㎞당 150억~20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지하철이 1000억원,경전철이 400억~600억원가량 들어가는 것과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이용요금은 택시 수준이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