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 하반기 우리경제가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플러스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29일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전기 대비 3분기 성장률은 2분기보다 떨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하반기 전체적으로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치인 -1.5%를 달성하는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경제 전반에 불확실성은 많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2분기 성장률이 전기 대비 2.3%를 기록해 예상보다 높았고 소비심리, 기업심리 지표도 빠른 속도로 개선돼 경기 회복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면서 "현 경제상황을 종합하면 다른 어떤 나라보다 양호하고 좋다"고 평가했다.

윤 장관은 또 "하반기에 주어진 과제는 상반기 모멘텀을 이어가는 것으로 하반기에 추경 예산을 공격적으로 집행하고 민간 소비와 투자가 경기회복의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도록 투자 촉진법과 제도를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고용 문제와 관련해 "6월 취업자 수가 4000명 늘기는 했지만 이는 희망근로 등 추경의 효과가 컸다"면서 "각 부처는 고용 안정을 위한 사업에 노력하고 실업 고통을 줄이기 위해 사회 안전망을 점검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이어 "희망근로 프로젝트는 시행 과제에서 일부 미비점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잘 추진되고 있다"면서 "남해안 관광투자 활성화 방안은 내수 진작 차원에서 관광 자원을 개발하는 것으로 하반기 소비심리 진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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