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은행인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지난 2분기(4~6월)에도 흑자를 이어가며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씨티그룹은 2분기 순이익이 42억8000만달러(주당 0.49달러)를 기록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지난 1월 자회사 스미스바니의 증권영업 부문을 모건스탠리에 매각하면서 얻은 수익 67억달러를 반영한 것이 흑자의 주요인이었다.

그러나 스미스바니 관련 이익을 제외하면 주당 0.27달러의 손실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월가 전망치(주당 0.33달러 순손실)보다는 양호한 수준이지만 소비자 및 기업 대출의 연체율이 계속 상승하면서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해 골드만삭스,JP모건 등 경쟁사와 대비된다는 평가다. 씨티그룹은 작년 2분기 25억달러의 순손실을 냈다.

BOA는 신용카드와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연체에 따른 부실 증가 영향으로 2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감소한 2억2000만달러(주당 0.33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주당 0.18달러였던 시장 예상치는 넘어섰다.

한편 제너럴일렉트릭(GE)은 금융 자회사인 GE캐피털의 부진 여파가 지속돼 2분기 순이익이 26억7000만달러(주당 0.24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7% 급감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