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경찰이 노조가 점거파업 중인 쌍용차 평택공장에 재진입하면서 공장 주변에 다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45분께 시작된 경찰의 공장 진입은 30여분만에 마무리됐다.

경찰은 새총과 쇠파이프 등으로 무장한 노조의 저항에 대비, 철판과 철그물로 만든 방어벽을 앞세우고 공장으로 진입했으나 정문.남문.북문.후문 등 출입문을 지키던 노조원들이 미리 철수해 우려했던 충돌은 없었다.

경찰은 진입 이후 출입문마다 방어벽을 설치하고 50여명의 경찰을 배치, 노조의 공격에 대비하고 있으며 수시로 공장 상공에 헬기를 띄워 노조원들의 동태를 살피고 있다.

경찰이 진입하자 노조는 비상 사이렌을 울려 노조원들을 도장공장에 집결하는 등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경찰이 더이상 진입 의사를 보이지 않자 도장공장 옥상에서 집회를 열고 확성기를 이용해 "공권력 투입 중단 및 쌍용차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쌍용차도 이날 오후 관리직 직원 500여명을 소집, 공장 바깥쪽에서 외부인 출입 통제를 시작했다.

경찰 진입 소식을 듣고 달려온 파업 노조원 가족들과 지인들이 정문 앞에서 경찰과 관리직 직원들에게 항의하면서 마찰을 빚기도 했다.

(평택연합뉴스) 심언철 기자 press10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