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그룹이 제지업계에서는 처음으로 금융업에 진출했다.

무림그룹은 금융감독원에 자본금 500억원 규모의 무림캐피탈 설립 등록을 완료,오는 7월부터 본격 영업을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무림캐피탈의 주요 주주는 그룹 계열사로 진주에서 열병합발전소를 운영하는 무림파워텍(42%)과 지난해 인수한 국내 유일의 펄프회사인 동해펄프(30%),이동욱 그룹회장 등 특수관계인(28%)으로 구성됐다. 무림캐피탈 대표이사에는 LG카드 상무와 효성캐피탈 대표이사를 역임한 고준용씨(56)가 선임됐다.

회사 측은 그동안 제지를 중심으로 한 제조업에 집중된 그룹의 사업구조를 다각화하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금융업에 진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소공동 한화빌딩에 사무실을 둔 무림캐피탈은 현재 12명의 금융전문가를 확보했고 향후 80명까지 인원을 늘릴 예정이다.

회사 측은 여신전문금융법상 허용된 업무 범위 내에서 기업에 필요한 다양한 금융상품 판매 및 할부금융을 제공하는 한편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