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소형차 생산비용 절감을 위해 부품 공용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오는 2012년까지 연간 1000억엔 가량의 비용을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우선 일본 내에서 '캐롤라'와 '빗츠' 등 총 100만대의 소형차의 차체와 부품을 공용화하고, 향후 이를 해외 거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니혼게이자이는 도요타의 비용절감안에 대해 "도요타는 지금껏 이익의 폭이 큰 대형차·고급차에 수익 확대를 의존해 왔으나, 세계적 불황을 계기로 앞으로는 소형차나 친환경차 등 연비가 좋은 차의 수요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향후 신흥국 시장 개척을 고려해 소형차에서도 이익을 낼 수 있는 경영체질로 바꿔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도요타는 지난 3월말까지 집계한 2009회계연도 결산에서 대형차와 고급차의 판매가 급격히 감소해 연결 영업손익으로 4610억엔의 적자를 냈다. 2010회계연도에는 약 8500억엔의 적자를 전망하고 있다.

이로 인해 도요타는 매년 3000억∼4000억엔 규모로 실시해 온 원가절감을 8000억엔으로 늘린다. 또 히트상품인 소형차를 대상으로 1000억엔의 생산 비용을 추가로 절감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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