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신청자는 4개월 연속 감소세

올해 들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던 월별 실업급여가 지난달 감소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가 1일 발표한 `5월 고용서비스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급여는 모두 3천714억원(43만5천명)으로 지난 4월 4천58억원(45만5천명)보다 344억원(8.4%) 줄었다.

이는 작년 5월 2천451억원(29만8천명)보다 15.5%(1천263억원) 증가한 것이지만 작년 12월 이후 매달 늘어나던 추세가 6개월 만에 꺾인 것이다.

실업급여 지급액은 1월 2천761억원, 2월 3천103억원, 3월 3천732억원, 4월 4천58억원 등으로 1996년 이 제도가 시작된 뒤 최고치를 경신해왔다.

5월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는 7만9천명으로 지난 4월 9만6천명보다 1만7천명 줄었다.

지난 1월 12만8천73명으로 최고를 기록한 뒤 4개월 연속 감소세다.

노동부 관계자는 "실업급여 지급액이 감소세로 전환돼 다행이다.

통상 고용사정의 회복은 경기 회복보다 6개월 정도 뒤따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경영 악화로 감원이 불가피한 사업주가 휴업이나 훈련을 통해 고용을 유지하는 대가로 정부에서 지원받는 고용유지지원금은 5월에 37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4월 451억원보다 16.5% 감소한 것으로 작년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5개월 연속 증가하다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노동부는 사업주들의 감원 의지가 높아졌다기보다 경영사정이 호전돼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현장의 경영상황이 조금씩 호전되고 있다는 보고가 지방 노동청에서 많이 올라온다.

하지만 조선과 GM대우, 쌍용차 협력업체 등 다수업체는 여전히 지속적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