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 커크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2일 미국과 전세계 경제를 빠르게 회복시키고 교역을 활성화하기 위해선 기존에 체결된 자유무역협정(FTA)이 진전되도록 미국 정부가 의회와 이해 당사자들과 협력해 나가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커크 대표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 상무부가 발표한 올해 1.4분기 미국의 수출실적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7% 줄었고 수입은 26%나 감소했다"면서 "이러한 실적은 세계 경제, 특히 글로벌 교역의 위축이라는 도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커크 대표는 이어 "미국과 글로벌 경제를 빠르게 회생시키기 위해서는 시장개방의 폭을 넓히기 위해 교역 상대국들과 협력하도록 하는 한편 기존에 체결된 FTA와 새로운 FTA를 통해 교역을 확대하기 위해 의회 의원들과 이해당사자들과 협력하는 것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무역정책 어젠다에서 이미 지적한 것처럼 미국은 개방되고 투명한 무역을 증진시키는데 노력을 경주할 것이며 USTR는 이러한 의제를 이행하기 위해 의회와 교역상대국들과 대화를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커크 대표의 이러한 성명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함께 교역규모가 위축되면서 경기회복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인식,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한.미FTA의 비준을 비롯해 무역을 활성화시키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커크 대표는 이날 미국을 방문한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14일 한.미통상장관 회담을 열어 한.미FTA의 진전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워싱턴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