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석유제품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석유공사 석유정보망을 보면, 지난 2월 국내 석유제품 소비는 전년 같은 달보다 2.0% 증가한 6천609만6천 배럴을 기록했다.

석유제품 소비가 증가세로 전환한 것은 2007년 11월(7만1천699천 배럴) 이후 15개월 만이다.

전년 동월대비 국내 석유제품 소비는 2008년 11월 -12.4%로 대폭 줄어든 후 이후 2008년 12월 -3.1%, 올해 1월 -3.8% 등으로 감소폭을 줄이다 2월 들어 2.0% 늘었다.

2월 제품별 소비는 약간의 온도 차를 보였다.

경유와 벙커C유, 나프타는 증가했지만, 휘발유와 등유는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경유 소비는 1만384천 배럴로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1.3% 증가했다.

벙커C유 소비도 7천794천 배럴로 전년 같은 달에 견줘 15.0% 늘었다.

한국전력 등이 벙커C유로 발전용 연료를 바꾼 영향으로 보인다.

나프타 소비 역시 경기 부양 기대감 등으로 석유화학업체들의 나프타 구매가 늘면서 전년 같은 달보다 3.84% 증가한 2만7천522천 배럴을 나타냈다.

하지만, 휘발유 소비는 4천752천 배럴로 전년 같은 달과 대비해 1.8% 줄었다.

국내 경기침체로 말미암은 소비위축 탓으로 풀이된다.

등유 소비도 3천277천 배럴로 전년 같은 달에 견줘 22.81%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높은 이상 기온으로 난방유 소비가 줄어든데다 가정에서 난방연료를 등유 대신 액화천연가스(LNG) 등으로 대체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s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