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공 업체들이 치즈 관련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국내 우유시장이 출산율 저하로 지속적으로 위축되고 있어 치즈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

국내 치즈 시장 규모는 연간 3500억~4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서울우유와 매일유업의 자회사인 ㈜상하가 전체의 8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서울우유의 주력 치즈 제품은 체다슬라이스치즈,어린이용 앙팡치즈,유기농치즈 등으로 다양하다. 여기에 얇게 잘려서 판매되는 피자용 치즈,와인 안주용 팜도르치즈 등도 있다.

서울우유는 지난해 7월 프랑스 벨사와 제품 유통협약을 맺고 '벨큐브 플레인''벨큐브 후레쉬''벨큐브 치즈' 등 10여개 제품을 선보인다. ㈜상하는 2003년 치즈 브랜드 '상하'를 내놓았다. 업소용 덩어리 형태의 모짜렐라 치즈와 가정(소매)용 가공치즈 및 자연치즈를 선보인 것.

자연치즈는 자연숙성으로 곰팡이를 생기게 해서 만든 까망베르 브리치즈 등이 대표적이다. 가정용은 슬라이스치즈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밖에도 짜먹는 까망베르,유산균 넣은 아이 전용 치즈,골든 쉬레드 피자 치즈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했다. 동원데어리푸드의 치즈 제품은 '소와나무' 브랜드 7개 품목과 '덴마크' 브랜드 5개 품목으로 이뤄져 있다. 대표 제품인 '소와나무 네모난 크림치즈'는 한 장씩 간편하게 즐기는 치즈로 샌드위치와 빵 등에 넣어 먹기 좋다.

동원데어리푸드는 업계 처음으로 지난달 초 국내산 슬라이스치즈를 미국에 수출하는 등 올해 30t을 해외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또 크림치즈 관련 제품을 개발해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5월 '드빈치' 브랜드의 치즈제품 11종을 내놨다. 현재 10% 미만인 점유율을 2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