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노사가 올해 임금동결에 합의했다.

대한항공은 24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본사에서 이종희 총괄사장,이종호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임금동결과 고용 안정에 합의하는 '노사화합 공동선언문 조인식'을 가졌다.

대한항공 노사화합 공동선언문은 하루전 노 · 사 · 민 · 정 비상대책회의에서 근로자와 기업이 임금억제와 고용유지에 합의한 후 개별 기업 가운데 처음 나온 합의다.

이종희 총괄사장은 "기업이 이익을 많이 남겨 직원들의 복리후생을 증진시켜야 하는 데 세계 경기침체로 그렇지 못한 상황이 전개돼 아쉽다"며 "이해해 주고 협력해 주는 노조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노조가 어려운 상황을 이해하고 협조해 준 만큼 열심히 노력해서 노조에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노조위원장은 "국가 전체적인 고용 불안 속에서 임금교섭보다는 직원들의 고용 안정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에서 노조가 임금동결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노조의 자발적인 임금동결에 맞춰 인위적인 구조조정 없이 직원들의 고용안정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창사 40주년을 맞은 올해가 재도약의 원년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