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F, 올해 0.8% 내년 3~4% 성장 예상

전 세계 민간은행을 대변하는 국제기구인 국제금융연합회(IIF)가 올해 브라질의 무역수지 전망을 7년만에 최악의 상황으로 평가했다고 브라질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IIF는 전날 "그동안 꾸준히 흑자를 누적해 왔던 브라질의 무역수지 구조가 올해는 역전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7년만에 가장 좋지 않은 실적을 남길 것으로 내다봤다.

IIF는 올해 브라질의 무역수지 흑자가 176억달러에 머물러 지난 2002년의 131억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2002년 이후 브라질의 무역수지는 2003년 248억달러, 2004년 337억달러, 2005년 447억달러, 2006년 461억달러, 2007년 400억3천900만달러, 2008년 247억3천500만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3년간 브라질의 수출 증가율은 연평균 23%에서 8%로 떨어진 반면 수입 증가율은 세계경제위기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평균 12%대를 유지하고 있다.

IIF는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경기침체와 원자재 등 1차 산품 국제가격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브라질이 수출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IIF는 이 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올해 브라질의 성장률이 0.8%까지 떨어져 사실상의 정체 상태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성장률은 3~4%로 예상했다.

한편 브라질 통상산업개발부는 이날 발표한 자료를 통해 지난달 무역수지가 5억1천8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해 2001년 3월 2억7천400만달러 적자 이후 근 8년만에 처음으로 월간 적자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올해 무역수지 흑자는 IIF보다 낮은 140억달러 선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