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8%를 기록할 것이라고 EU 집행위원회가 전망했다. 또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의 GDP는 작년보다 1.9% 감소,EU 전체보다 침체의 골이 깊을 것으로 예상됐다. 출범 10돌을 맞은 유로존이 최악의 경제 위기에 직면했다는 진단이다. 매년 봄 및 가을과 2월 9월 등 4차례 정례적으로 경제 전망보고서를 발표하는 EU 집행위는 19일 이례적으로 '특별' 경제 전망보고서를 내고 이 같은 전망치를 내놓았다.

유럽중앙은행(ECB)이나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의 올해 EU 성장률 전망치인 -0.5%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유로존의 마이너스 성장은 1999년 유로화 도입 이후 처음이다.

국가별로는 독일 -2.3%,프랑스는 -1.8%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非)유로권인 영국의 경제 성장은 -2.8%로 예상됐다.

집행위는 금융 위기와 실물경제 침체로 작년 하반기 이후 급격히 위축된 유럽 경제는 내년 GDP가 올해보다 0.5% 증가하면서 회복의 기미를 보이겠지만 완연한 회복세까지는 길고도 험한 여정이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