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명대학교 신환경연구실(책임교수 장길상 · 사진)은 질소순환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배출을 줄이는 기술을 연구할 목적으로 2004년 설립됐다. 연구실은 (주)카엘 등과 함께 비료산업의 질산 제조 공장과 아디핀산,카프로락탐 등 화학원료 제조산업으로부터 배출되는 온실가스인 아산화질소를 분해해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는 데 성공했다. 현재 연구실은 발전소 등에서 사용되는 보일러와 각종 소각로로부터 배출되는 아산화질소의 분해제거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질소산화물의 환원반응을 어렵게 하는 린번엔진의 배기가스로부터 아산화질소가스와 각종 질소산화가스를 포함하는 질소산화물을 동시 제거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아산화질소는 오존층을 파괴하는 힘이 탄산가스보다 약 310배에 달해 대표적인 온실가스로 알려져 있다. 특히 질소산화물을 포함하는 질소순환계를 제어하는 기술은 미국 공학한림원이 '21세기 해결해야 할 14개 대표기술' 중 하나로 지정하기도 했다. 지금까지의 아산화질소 분해기술은 450도 이상의 높은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선결조건이어서 에너지 소모가 많았고 분해도 어려웠다. 연구실이 개발한 기술은 200도 이상의 온도에서도 100% 분해할 수 있어 에너지 소모가 없고 질소의 불완전 연소물인 NOx 성분까지 동시에 분해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연구실은 현재 각종 질소산화물을 효과적으로 분해할 수 있는 새로운 촉매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연구실 관계자는 "어떤 형태의 질소산화물도 분해해 제거할 수 있는 기술로 활용범위가 넓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실은 지금까지 개발한 기술을 산업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각종 화학산업은 물론 보일러,소각로 및 각종 수송차량용 및 산업용 엔진 등에 사용할 수 있는 디젤 분진 배출저감 기술 및 필터개량 기술이 그것이다.

연구실 관계자는 "질소 화합물로 인한 기후변화 및 생태계 교란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길상 책임교수는 "온실가스 배출권 확보는 장기적으로 봐서 석유자원 무기화에 준하는 또 다른 형태의 자원전쟁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관련 기술 개발을 통해 석유자원화 기술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