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들이 올해 인턴사원으로 6600여명을 채용한다. 보험설계사를 제외한 전체 금융권 인력 23만명의 약 2.8% 수준이다.

금융위원회는 4일 민간 금융회사와 금융 공기업이 대학 졸업예정자나 졸업자를 대상으로 올해 뽑을 인턴사원 규모가 이같이 파악됐다고 발표했다. 금융위는 지난달 18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약 2500명의 인턴 채용을 추진하겠다고 했는데 규모가 당초보다 대폭 늘었다.

금융공기업은 전체 정원의 4.1%인 700여명을 채용하고 민간 금융회사(선물회사와 캐피털회사는 조사 대상에서 제외)는 정원의 2.9%인 5900여명을 뽑는다. 은행권은 3990명,보험사 910명,증권사 740명,저축은행 등 나머지 2금융권 300명이다.

대부분 금융회사가 1~3월에 인턴 채용에 나선다. 1월에는 우리은행 국민은행 수협 신용보증기금 주택금융공사,2월에는 신한은행 예금보험공사 기술보증기금,3월에는 금융감독원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이 인턴을 뽑는다. 부산은행은 7월과 12월,경남은행은 9월에 인턴사원을 채용하고 SC제일은행과 광주은행 제주은행은 연중 수시로 모집한다.

회사별로 채용 목적과 조건 등이 다르므로 지원자는 해당 금융회사의 홈페이지를 참조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번 인턴 운영은 대부분 1년 이내의 단기 채용 위주지만 일부 금융회사는 근무 성적이 우수한 경우 정규 직원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청년 실업난 해소와 금융인력 양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구직자에게는 금융 실무를 익힐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