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28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 처리 문제와 관련, "미국이 빨리 할 것이라는 일방적 추측으로 서두를 일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MBN '정운갑의 Q&A'에 출연, "지금 미국도 조기에 비준되지 않을 것 같다는 보도가 나온다"며 "(10월 내 처리는) 좀더 검토해봐야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정부의 종교편향에 대한 불교계의 대규모 항의집회에 대해 "대통령이 진솔한 마음으로 사과하고 문제를 푸는 자세를 보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고, 어청수 경찰청장에 대한 경질 요구에 대해서는 "어 청장 본인이 스스로 결단해야 한다"고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좌파정부의 정책기조 수정 입장을 밝힌데 대해 "이념에 편향돼 과도한 평등주의나 지나친 불균형한 정책으로 해왔던 부분은 큰 틀로 방향을 바꿔야 한다"며 "세세히 검토해 동조할 것은 동조하고 반대할 것은 반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기국회 전략에 대해 "잘 나가는 사람의 자유도 소중하나 약자와 저소득층의 자유도 중요해 배려하자는 것이 선진당의 목표"라며 "감세도 중소기업이나 저소득층에 이익을 주는 쪽에 치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8.21 부동산 대책과 관련, "결국 투기를 열어주고 부동산업자나 아파트업자를 위한 편의제공밖에 되지 않는다"며 "양도세와 종합부동산세를 완화해 수요자에게 수요활성화의 계기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