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들이 연관성 있는 두 개의 품목 중 하나를 사면 다른 하나는 아주 싸게 팔거나 공짜로 주는 '짝꿍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고(高)물가로 가격에 민감해진 소비자들을 유인하기 위해서다.

대형 마트인 GS마트는 3일부터 9일까지 전국 13개 점포에서 '여름맞이 1석2조 짝꿍찾기' 행사를 열어 소비자가 특정 상품을 살 경우 이와 궁합이 맞는 관련 상품을 1000원에 판다.

한일선풍기(3만4800~3만8000원)를 사면 정상가가 1만1800원인 수박 한 통을 1000원에,쿠쿠 전기밥솥(15만~47만원)을 사면 2만3800원인 '함박웃음 밥맛좋은쌀 10㎏'을 1000원에 각각 구입할 수 있다.

이마트도 9일까지 '아넷사 퍼펙트 선스크린'을 사면 비치샌들을,'LG슬림형 에어컨'을 사면 선풍기를 각각 무료로 준다.

인터넷 쇼핑몰인 '11번가'는 10일까지 '하나 사면 하나는 반값' 행사를 열고 의류·잡화 상품군에서 두 가지 품목을 구입할 경우 가격이 싼 품목을 50% 할인해 준다.

예를 들어 10만원짜리 바지와 6만원짜리 셔츠를 동시에 살 경우 셔츠는 3만원에 주는 것이다.

롯데마트의 인터넷몰에선 두 가지 연관 상품을 함께 구입하면 일정액을 할인해 주는 '동거동락'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우유를 사고 '동거동락' 상품인 빵을 사면 구매 금액의 10%를 할인해 준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