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울도 안 되는 극소량의 혈액으로 즉석에서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장비가 개발됐다.

나노엔텍은 10μl(마이크로리터) 내외의 혈액(피 한방울은 30~50μl)만으로 각종 질환을 5분 안에 진단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제품명은 '프렌드'로 친구처럼 항상 가까운 곳에서 건강을 살펴준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 장비는 혈액 속에 특정 질병 관련 단백질이 있으면 빛(형광)을 내도록 만들어진 칩이 내장된 플라스틱 카드와 반응 결과를 분석하는 판독기로 구성돼 있다.

질병진단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플라스틱 기판에서 순차적으로 일어나도록 하는 '랩온어칩' 기술이 적용됐다.

이 제품은 기초적인 암 검사를 비롯해 심장병 유발 인자 검사,성 호르몬 검사(임신.배란 등),갑상선 검사,성장 호르몬 검사,골다공증 검사 등에 활용될 수 있다.

나노엔텍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승인 절차를 거친 뒤 내년 상반기 중에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