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to Z로 풀어본 2006] 쌍춘년.부동산 열풍 휘몰아치고 북핵 쇼크로 마음 졸여

[ Anti : 안티운동 ]

반미·반세계화 세력이 한국 사회를 시끄럽게 만들었다.
평택 대추리에서 있었던 미군기지 이전 반대시위,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시위,맥아더동상 철거시위 등 반미 운동단체가 주동한 시위현장에는 어김없이 쇠파이프와 화염병이 등장했다.

반미·반세계화 운동에 대응하려는 뉴라이트운동도 따지고 보면 안티의 안티인 셈이다.

연예계에서는 스타들에 대한 맹목적 반감을 드러내는 '안티팬'이 극성을 부렸다.

문근영 이준기 등 슈퍼 스타들이 안티팬 때문에 골치를 앓아야 했다.

[ Bubble Seven : 부동산 광풍 ]

올해 신조어 가운데 최대 히트작을 꼽으라면 '버블 세븐'이 1,2위를 다툴 것이다.

청와대가 5월 언급한 이 단어는 서울의 강남 서초 송파 목동과 경기도의 분당 용인 평촌 등 최근 2~3년간 다른 지역에 비해 집값이 급등한 7개 지역을 지칭한다.

정부는 "버블 세븐의 거품은 곧 꺼질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이들 지역 집값은 버블세븐으로 지목된 뒤 더 뛰어버렸다.

지난해보다 5배가량 늘어난 올해 종합부동산세 대상자 34만8000명도 대부분 버블 세븐 지역에 집을 소유한 사람들이다.

부동산 세금 논쟁도 그만큼 뜨거웠다.

[ Chavez : 차베스 ]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만큼이나 자주 신문의 국제면을 장식한 사람은 역시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일 것이다.

남미는 페루 에콰도르 니카라과 등지에 좌파정권이 들어서면서 '좌파벨트'를 형성했다.

그 중심에는 차베스 대통령이 있었다.

차베스는 이달 초 대선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해 2012년까지 모두 14년간 장기 집권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유엔 총회 연설에서 부시 대통령을 '악마'라고 비난할 정도로 두둑한 차베스의 배짱은 2004년 18%,2005년 9.3%로 고공 행진한 경제성장에서 나온다.

[ Dubai : 두바이 열풍 ]

중동의 보잘 것 없는 어촌에서 상전벽해를 이룬 두바이에 세계가 주목했다.

이곳에 이건희 삼성 회장,최태원 SK 회장 등 국내 기업인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완벽한 비즈니스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두바이의 성공비결을 벤치마킹하기 위해서다.

두바이의 성공은 각국의 서비스산업 육성 경쟁에 불을 붙이기도 했다.

두바이의 천지개벽을 진두 지휘하고 있는 셰이크 모하메드 왕세자의 강력한 리더십은 '리더십 상실의 시대'를 살고 있는 한국의 상황과 절묘하게 대비되면서 많은 시사점을 남기기도 했다.

[ Election : 선거 열기 ]

낮은 지지도라는 측면에서 동병상련의 처지였던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결국 국민의 심판을 받았다.

한국에서는 한나라당이 5·31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16곳 중 12곳에서 승리함으로써 집권 여당을 참패시켰다.

미국 공화당은 중간 선거에서 대패하면서 의회를 민주당의 손에 넘겨줬다.

하지만 선거결과를 받아들이는 두 대통령의 태도는 달랐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전 실책의 책임을 물어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을 경질시켰다.

반면 노 대통령은 '회전문식' 인사를 거듭했을 뿐이다.

[ FTA : 한.미 자유무역협정 ]

올 2월 전격적으로 시작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은 두 나라 이익단체의 반대에 부딪혀 쉽지 않은 협상을 거듭하고 있다.

다섯 차례에 걸친 협상을 통해 양국은 다양한 현안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지만,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최근 미국 몬태나에서 열린 5차 협상에서는 뼛조각으로 인한 미국산 수입 쇠고기의 반송조치가 복병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양국 간 FTA는 미국 의회가 부시 행정부에 대외협상 전권을 넘겨준 무역촉진권한법(TPA) 시효를 감안하면 내년 3월 말까지는 협상을 마쳐야 한다.

[ Germany : 독일 월드컵 ]

"축구는 삶과 죽음,인생 그 이상의 문제"라던 영국 리버풀FC의 전 감독 빌 섕클리의 명언은 4년에 한번씩 현실이 된다.

'2006 독일월드컵'은 또 한 차례 전 세계 축구팬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한국도 밤샘 길거리 응원 등으로 한동안 밤이 없는 나라로 변신했다.

1승1무1패를 기록,아쉽게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지네딘 지단,티에리 앙리 등 슈퍼 스타들이 즐비한 준우승 국가 프랑스와 극적인 무승부를 연출하는 등 저력을 인정받았다.

독일월드컵의 우승컵은 이탈리아에 돌아갔다.

[ Host : 괴물 ]

영화 '괴물(The Host)'은 영웅 대신 가족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한국식 블록버스터를 완성했다.
자그마치 1301만9740명이 봤다.

국내 영화 사상 처음 1300만 관객을 넘어선 대기록이다.

괴물과 함께 올해 한국영화를 대표한 영화는 '왕의 남자'.4개월간 1230만명의 관객을 불러 모았다.

특히 제목에서 풍기듯 '동성애 코드'의 확산을 가져왔고 공길 역으로 출연한 배우 이준기는 '예쁜 남자' 신드롬을 일으키며 스타덤에 올랐다.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등 코드 인사 파문을 일으킨 인사들이 '왕의 남자'로 불리기도 했다.

[ Icahn : 칼 아이칸 펀드 ]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은 역시 '먹튀'였다.

미국계 헤지펀드 '아이칸 연합(칼 아이칸+스틸파트너스)'이 KT&G 주식을 산 지 1년여 만에 1500억원의 차익을 거둔 채 떠나면서 외국계 펀드의 '먹튀'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말부터 KT&G 주식을 사들인 아이칸 연합은 올 2월 '투명성과 주주가치를 높인다'며 KT&G를 본격적으로 압박했다.

이에 KT&G는 2조8000억원을 자사주 소각과 배당에 쓰기로 결정했고 주가가 오르자 지난 5일 아이칸 연합은 주식을 대량으로 팔아치워 40%가 넘는 높은 수익률을 챙겼다.

[ Jack-Pot : 바다이야기 ]

2006년 여름 한국은 '바다이야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바다이야기'를 비롯한 '황금성''인어이야기' 등 각종 사행성 게임장이 지난해부터 주택가 구석구석까지 파고들어 패가망신한 사람들이 수두룩하게 생겨났다.

지난 8월 유진룡 전 문화관광부 차관의 경질 파문과 연결돼 '바다이야기'에 대한 논란이 본격화됐다.

각종 비리가 포착되면서 '게이트'로 번지자 검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정부·여당이 사행성 게임장 근절 대책을 발표했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란 비판을 받았다.

[ Kim Yu-na : 김연아 ]

'은반 요정'이 마침내 '세계 피겨여왕'으로 등극했다.

열여섯 살 앳된 소녀 김연아가 2006~2007국제빙상연맹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싱글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많은 사람들이 올해 3월 주니어 세계 선수권 우승에 이은 김 선수의 잇따른 쾌거에 박수를 보냈다.

우승 뒤 "실력이 나보다 뛰어난 아사다가 실수한 탓에 우승했다"며 라이벌을 추켜세우는 겸손함도 보여줬다.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박지성 설기현 이영표,미국 PGA의 최경주와 LPGA의 한국 여전사들,일본 프로야구의 이승엽 등이 국민을 즐겁게 해준 한 해였다.

[ Lone Star : 론스타펀드 ]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3월 론스타코리아를 전격 압수수색하며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 수사에 착수했다.

검사 20명 등 100여명이 투입돼 9개월간 대대적 수사를 벌였지만 12월7일 발표된 수사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대검은 헐값 매각 책임을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과 이강원 당시 외환은행장에게 돌리는 데 그쳤다.

그 와중에 대검이 청구한 론스타 임원진에 대한 영장이 잇따라 기각되면서 법·검 갈등이 증폭되기도 했다.

론스타는 국민은행과 맺은 외환은행 매각 계약을 파기하며 강력히 반발했다.

[ Marriage : 쌍춘년 ]

올 한 해 예식장은 즐거운 비명을 질러야 했다.

'쌍춘년에 결혼하면 잘산다'는 소문으로 예비 부부가 줄을 섰기 때문.올해 병술년은 양력 1월29일부터 2007년 2월17일까지로,음력으로 한 해에 입춘(2월4일)이 두 번 겹친 쌍춘년이었다.

대법원에 따르면 10월 말까지 혼인신고 건수는 25만632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4만7134건)보다 3.7% 늘었다.

또 1~8월 중 신생아 수가 전년 동기에 비해 8000여명 늘어났다.

내년은 아기를 낳으면 복이 굴러들어온다는 '황금돼지띠'의 해여서 출산율이 높아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 North Korea : 북핵 사태 ]

지난 10월9일 북한 함북 길주군 만탑산 인근에서 리히터 규모 3.6의 진동이 감지됐다.

지난해 9·19 공동성명 발표 후 6자 회담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북한이 전격적으로 지하 핵실험을 강행한 것이다.

국제 사회는 10월15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 제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그 후 중국이 특사를 파견하고 미국과 북한이 막후 절충을 벌여 가까스로 북한은 13개월 만에 6자 회담에 복귀하기로 했다.

그러나 지난 1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6자 회담은 북·미 간의 선명한 시각차만 드러낸 채 별다른 소득 없이 끝났다.

[ Oil : 유가 폭등 ]

국제 유가가 사상 최고치인 배럴당 78달러 선까지 치솟으며 세계 경제에 그늘을 드리웠다.

이라크 상황이 악화되고 이란의 핵개발 우려가 높아지면서 지난 7월14일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기준으로 장중 배럴당 78.40달러까지 솟구쳤다.

다행히 7월을 정점으로 배럴당 50~60달러 선으로 하락했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추가 감산을 추진 중이어서 불씨는 여전하다.

다만 세계경기 둔화 전망 등을 감안할 때 내년 유가는 배럴당 50~60달러대의 제한적인 범위에서 등락이 예상된다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 Pension : 연금 개혁 ]

'더 내고 덜 받는' 국민연금 개혁이 가시화됐다.

2003년 정부가 국민연금법 개정안을 제출한 지 3년 만에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것이다.

이에 따라 연금보험료율은 현행 소득의 9%에서 2018년 12.9%까지 올라가고 급여 수준은 현재 소득의 60%에서 2008년부터 50%로 축소된다.

국민연금 개혁은 가닥을 잡았지만 공무원·사학·군인연금 등 특수직 연금은 공무원들의 집단 반발에 부딪쳤다.
이들 3개 연금의 적자는 2030년 26조원에 이른다.

국민연금을 수술한 공무원들이 자신들의 환부도 잘 치료할지 국민들은 지켜보고 있다.

[ Qatar : 아시안 게임 ]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일본을 제치고 종합 2위를 지켜냈다.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이후 3회 연속 2위다.

하지만 실상은 초라했다.

금메달 수가 58개로 당초 목표(73개)에 턱없이 모자랐고 중국(금메달 165개)의 3분의 1에 불과했다.

특히 가장 많은 메달이 걸린 육상에선 창던지기 박재명의 우승으로 간신히 노 골드의 수모를 면했다.

다만 이번 대회 최우수 선수(MVP) 상에 빛나는 수영의 3관왕 박태환과 역시 3관왕인 사이클의 장선재 등이 희망을 줬다.

골프도 남녀 개인과 단체전 금메달을 싹쓸이해 효자 종목으로 떠올랐다.

[A to Z로 풀어본 2006] 쌍춘년.부동산 열풍 휘몰아치고 북핵 쇼크로 마음 졸여

[ Retirement : 은퇴 ]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은퇴 이후 삶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한 해였다.

쥐꼬리 만한 연금과 치솟는 집값은 노후 생활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었다.

자식 눈치 보지 않고 편하게 살고 싶다는 사람이 늘면서 '은퇴 이민'의 바람도 거세게 불었다.

이민지로 거들떠 보지도 않았던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가 은퇴 후 보금자리로 뜨기 시작했다.

은퇴 이후를 걱정하면서 노후자금 마련을 위한 금융 상품에 관심이 쏠렸다.

개인의 생애 주기에 맞춘 라이프사이클 펀드와 노후자금 마련을 위한 연금보험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 Strike : 끝없는 파업 ]

올해도 대한민국은 '파업 공화국'이란 오명을 벗지 못했다.

울산지역 건설플랜트 노조 투쟁에서 시작해 포항지역 건설노조의 포스코 점거 사태가 이어졌다.

파업이 연례 행사인 현대자동차는 올해도 총파업을 단행했다.

전국운송 하역노조도 파업을 벌였다.

불법 시위도 끊이지 않았다.

사학법과 교원평가제로 교육계가 시끌시끌했고 작전통제권 환수 문제로 보수와 진보 세력 간 힘겨루기가 이어졌다.

정부는 이 같은 불법 시위를 근절하기 위해 사소한 불법 행위라도 엄벌에 처하겠다는 '무관용(Zero tolerance) 원칙'을 내걸었다.

[ Temporary Worker : 비정규직법 ]

오랫동안 우리 사회의 뜨거운 감자였던 비정규직 문제의 해법이 법제화됐다.

비정규직법은 국회 계류 2년 만인 올 11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내년 7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비정규직 근로자가 2년 이상 근무하면 무기 근로계약으로 간주해 사실상 정규직화한다는 게 핵심이다.

지금까지는 기간제 근로자 계약기간 상한이 1년으로 돼 있어 무제한 반복 갱신이 가능했다.

금융권에선 우리은행 노사가 처음으로 모든 비정규직 직원을 내년 3월부터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복리·후생을 같은 수준으로 하는 데 합의해 눈길을 끌었다.

[ UN : 반기문 사무총장 ]

자칭 '충북 촌놈'이었던 반기문 전 외교부 장관이 유엔 사무총장이 됐다.

미국 케네디 대통령 앞에서 자신의 꿈을 '외교관'이라고 말했던 청년이 세계 최고의 외교관이 된 것이다.
그것도 192개 유엔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수장 자리에 올랐다.

반 사무총장은 취임 연설에서 "평화롭고 번영된 세상을 열어 나가기 위해 신뢰를 제고하는 데 최우선 순위를 두고 갈등 조정자와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반 사무총장은 북핵 문제와 중동 분쟁 등 숱한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는 내년 1월1일부터 공식 임기를 시작한다.

[ Vietnam : 각광받은 베트남 ]

국내에 본격적으로 베트남 투자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연 8% 가까운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내년부터 베트남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베트남 투자 열기는 더욱 달아올랐다.

친디아(Chindia·중국 인도) 펀드를 이을 차세대 주역으로 베트남 펀드가 꼽히면서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6월과 11월 실시한 베트남 펀드 공모에 3800억원이 몰렸다.

일부 자산가들은 베트남 부동산 투자에 나섰고 국내 건설사들은 도시 건설과 골프장 개발에 앞다퉈 진출했다.

[ Web2.0 : UCC 돌풍 ]

올해 인터넷 세상을 뜨겁게 달군 것은 '웹 2.0'과 'UCC(User Created Contents·사용자 제작 콘텐츠)'.UCC는 참여와 공유로 대표되는 웹 2.0 정신에 가장 잘 맞아떨어지며 네티즌들을 열광시켰다.

네티즌들이 만든 동영상과 이미지는 인터넷 회사가 생산한 콘텐츠를 압도하며 네티즌의 마음을 빼앗았다.
미국의 대표적 UCC 사이트인 '마이스페이스닷컴'은 1위 포털 야후와 어깨를 나란히했다.

이러한 UCC 돌풍 때문에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UCC 사용자들을 상징하는 'YOU'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 eXchange rate : 환율 하락 ]

올초 달러당 1000원대가 깨졌던 원·달러 환율이 계속 떨어지다 급기야 910원대로 내려앉으며 9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원·엔 환율도 작년 말 100엔당 859원에서 780원대로 급락했다.

이 같은 환율 하락(원화 강세)의 이유 중 하나는 세계적인 달러화 약세였다.

하지만 문제는 원화의 나홀로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최근 엔·달러 환율은 원·달러 환율과 반대로 상승했다.

원화 강세로 대미 수출 가격은 계속 올라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됨으로써 우리 경제의 주름살이 늘었다.

[ Yen : 일본경제 부활 ]

1990년 거품경제 붕괴 이후 '잃어버린 10년'으로 묘사됐던 일본의 경제가 되살아났다.

사상 최장기 호황 기록도 올해 갈아치웠다.

전후 가장 오랜 호황을 보였던 '이자나기 경기(1965년 11월~1970년 7월까지 57개월)' 기록보다 1개월 많은 58개월째 경기 상승을 구가하고 있는 것.일본 기업들의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이런 실적을 달성했다고 해서 현재의 호황을 '리스트라(리스트럭처링) 경기'라고도 부른다.

일본의 전자,조선 업체들은 한국에 빼앗겼던 수위 자리를 되찾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 Zigzag : 갈팡질팡 정책 ]

정부 정책은 그 어느 때보다 '갈 지(之)'자로 우왕좌왕했다.

민간 아파트 분양가 규제를 놓고는 청와대와 경제부처 열린우리당 등이 '3인(人) 3색(色)'의 주장을 펴 종잡을 수가 없었다.

결국 당정 합의로 민간 아파트도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키로 했다.

후분양제도 전면 시행하기로 했다가 11·15 대책과 부딪치며 연기나 재검토로 입장이 바뀌었다.
주택담보대출 규제도 임기응변 처방을 거듭했다.

출자총액제한 제도도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가 열흘 만에 재검토로 선회하는 등 기업 정책은 갈팡질팡이었다.

송종현.김현석.정인설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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