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회 '대한민국 섬유패션대전(Preview in Shanghai)이 22일 중국 상하이마트에서 개막됐다. 올해로 2회를 맏는 이번 행사는 해외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우리나라 단독 섬유 및 의류 전시회로, 중국 시장 개척을 통한 섬유 산업의 재도약을 목적으로 한다. 이날 개막식은 박성철 섬유산업연합회 회장과 김칠두 산업자원부 차관, 풍국근 상하이시 상무부시장, 양국 섬유.패션 산업 관계자, 현지 취재진 등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치러졌다. 전시회는 국내 156개 섬유소재.의류.부자재 업체들이 430여개 부스 규모로 참여하며, 24일까지 3일간 열리게 된다. 전시장은 어패럴, 부자재, 패션 액세사리, 소재, 직물, 섬유기계정보, 홈텍스타일, 트렌드관 등 총 8개 관으로 구성돼 있다. 올해는 국내 의류 업체들의 참가가 크게 늘어난 것이 특징. FnC 코오롱, 신원, 제일모직, 동일레나운, 성도, 베이직하우스 등 57개 의류 업체들이 244개 부스 규모로 참여해 여성복에서부터 캐주얼 의류, 남성복, 아동복, 내의류 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소재관에서는 효성, 대우인터내셔날, 텍슨, 동진상사, 삼일니트, 태창기업, 신흥직물 등 국내 원사 업체들이 여러 가지 기능을 첨가한 차별화 원사를 선보이며 바이어들과 활발한 수주 상담에 들어갔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지난해에 이어 한류 열풍을 이용한 공연 및 패션쇼 등의 부대 행사도 다양하게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 개막 행사로 권상우.최지우 등 한류 스타가 대거 참석한 디자이너 앙드레김의 패션쇼가 개최되는 것을 비롯해 신원, 제일모직, FnC 코오롱 등 의류업체들이 총 7번의 패션쇼를 열며, 지난 23일에는 NRG, 왁스 등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국내 스타들이 출연해 전야제를 축하하기도 했다. 그러나 23일 전야제 행사에는 현지 스태프와의 마찰로 조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공연이 수십분 중단되는 소동이 벌어져 주최측의 철저하지 못한 준비가 빈축을 사는 등의 허점을 노출하기도 했다. (상하이=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kyung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