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노사가 앞으로 2년간 생산성 범위 내에서 임금을 올리기로 합의했다. 이 회사는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김쌍수 부회장과 장석춘 노조위원장 등 노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향후 2년간 생산성 범위 내 임금 인상과 인위적 구조조정 지양 등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발표했다. 최근 노사정위원회에서 합의된 '일자리 만들기 사회협약'에 동참한다는 취지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노사는 밝혔다. 이에 따라 LG전자 노사는 올해 총액임금 6.1% 인상을 골자로 한 임금 및 단체협약을 이날 체결했다. 노사는 임·단협 협상에서 생산성 향상과 물가 인상을 감안,'선 경쟁력 확보,후 성과보상'의 경영기조를 유지하는 차원에서 총액임금 인상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노사는 주 5일 근무제와 관련,기존의 연·월차를 활용한 토요휴무제를 유지하되 오는 7월부터 전면 시행되는 개정 노동법에 따라 전향적으로 도입키로 했다. 김쌍수 부회장은 "조기에 임단협을 타결하게 돼 경영활동에 큰 힘이 될 것 같다"며 "가치창조적 노경(勞經) 관계가 전자·정보통신 업계에서 '글로벌 톱3'로 도약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장석춘 노조위원장은 "최근 침체된 내수시장과 청년실업 등을 고려할 때 대기업 노동조합의 자기희생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