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홍 전 LG전자 회장이 LG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LG전선의 회장 겸 이사회 의장으로 추대됐다. 또 구자열 LG전선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돼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됐다. LG전선은 지난 19일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최고경영진 인사를 내정했다. 이사회 결의에 따라 아직 LG전선 이사로 등재돼 있지 않은 구자홍 회장은 내년 주주총회에서 이사 선임 절차를 밟은 뒤 LG전선 회장 겸 이사회 의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LG그룹 창업고문인 구태회 현 LG전선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 회장은 내년 초 LG전선 LG니꼬동제련 LG칼텍스가스 극동도시가스 LG산전 희성전선 등 6개 계열사로 출범할 LG전선그룹의 회장직도 함께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역시 그룹 창업고문인 구평회 LG칼텍스가스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자열 사장은 지난 2001년 LG전선에 부임한 이후 성공적인 해외사업 진출과 신사업 추진 등 사업 구조혁신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회사 관계자는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이사회 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해 이사회 의장과 CEO가 역할을 분담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LG전선은 또 전무 승진 1명을 비롯 이사 8명과 이사급 연구위원 3명을 신규 선임하는 등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신규 임원의 평균 나이는 44세다. LG전선은 이와 함께 4개 사업본부,2개 사업부를 2개 사업본부(전선 기계),3개 사업부(통신 전력 부품)로 전환하는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국제금융 부문을 강화하는 한편 연구개발(R&D) 기능 강화를 위해 부품연구소도 별도로 운영키로 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