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정유사인 SK㈜[003600]의 지난달 공장가동률이 정유4사중 가장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석유공사와 정유업계에 따르면 SK㈜의 지난달 원유 정제시설 가동률은86.9%로 정유4사중 유일하게 가동률이 80%대에 머물렀다. 겨울철이 정유업계 최대 성수기임을 감안할 때 동절기가 시작되는 10월의 공장가동률이 80%대에 머문 것은 상당히 낮은 것이다. SK㈜의 작년 동월 공장가동률은 93.44%였다. 업계 2위인 LG칼텍스정유는 지난달 공장가동률이 108.23%를 기록했으며 업계 3-4위를 다투는 현대오일뱅크와 에쓰-오일은 지난달 각각 93.36%와 112.05%의 공장가동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LG정유와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등의 공장가동률은 각각 작년 동월보다 높거나 거의 동일한 수준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SK㈜가 지난달 초 채권단과의 정상화 양해각서(MOU) 체결로 SK네트웍스 사태와 관련한 위험은 상당부분 제거됐으나 SK㈜ 주유소 영업망의 85% 이상을 운영하고 있는 SK네트웍스의 정상화가 여전히 유동적인 상태여서 영업력이 크게 위축된 것이 가동률 저하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SK㈜ 관계자는 "지난달 20일 울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중질유 분해공정 일부의 가동이 한달간 중단됐던 것과 올들어 적극 시행중인 운영최적화 프로그램의 영향등으로 작년에 비해 가동률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 기자 passion@yonhapnews